제주대학교 졸업식[학위수여식]

 제주도에선 가장 크고 국립대학으로서 자존심이 있어야할 제주대학교 학위수여식에 다녀왔다.

380여석 규모의 소규모 강당이라고 할까. 비좁은 곳 뿐인지. 그곳에서 학위수여식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대부분 들어가질 못하고 추운 밖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대부분 밖에서 돌아다니며 사진이나 찍고 추워서 웅크리고 있다가 하나둘 나이드신 분들이 강당에 들어가려고 하다간 결국 포기를 하는 모습이 아! 제주도에선 제법 크다고 하는 대학이란 것이 역시 보잘 것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대학총장. 도지사 대리인 등의 축사가 길어지면서. 서있던 사람들이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며. 하나 둘 강당을 빠져나오며 서있을 공간이 조금 생기자 추위에 떨던 노인들이 하나둘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국립대학씩이나 됐으면 좀더 넓은 공간을 이용해서 한번뿐인 졸업식을 다 같이 모여서 보람찬 시간을 보내게 해야 할 것이다. 이제 떠나보낼 학생들이라 구박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다 빨아먹은 단물이라 뱉어내는 인상을 줘서야 쓰겠나.